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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매각 본입찰 또 연기…주가는 급락

    넥슨지티‧넥슨게임즈 주가 20%대 하락

    넥슨 전경(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당초 지난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일정이 이달 15일(미국 시간 기준)로 미뤄진 데 이어 다시 연기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높은 매각 가격과 넥슨의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난항의 이유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넥슨 매각 관련 본입찰이 다시 연기됐다. 향후 일정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뉴욕 지점과 모건스탠리 멘파크 지점은 지난 2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개사를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에서 약 보름뒤로 또 다시 본입찰을 연기했다.

    넥슨 측은 "매각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과 게임시장의 부정적인 이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대금 규모가 최소 10조 원으로 추정되는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 중국 판호(현지 서비스 허가권) 발급 지연 등 게임시장의 침체가능성, 넥슨 성장에 대한 의문점 등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전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고 인수 후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 컨소시엄과 텐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베인캐피털 등이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지는 알 수 없다.

    본입찰이 2차례 연기되자 넥슨 자체의 매력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넥슨 매출은 '던전앤파이터'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대부분의 매출은 중국에서 나온다. 넥슨은 올해 '트라하' 등 대작 10여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지만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앞서 넥슨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올해 초 본인과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 등이 보유한 지분 98.64%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넥슨이 또 매각 본입찰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는 20% 이상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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