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자장면 만찬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5대 중점 정책특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중식당에서 이 원내대표와 만나 저녁을 먹었다"며 "자장면만 사드렸다"고 말했다.
만찬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태를 기점으로 경색된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과 추가경정예산 검토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선출된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날 나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활발한 소통을 강조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가 형님을 모시고 여야협상을 했는데 동생(이 원내대표)이 나타났다"며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저와) 직장과 부서는 다르지만 합리적인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해 (나 원내대표에 대한) 응원을 많이 했다"라며 "공식자리 말고도 비공식적으로 얼마든지 전화하고, 밥도 잘 사주신다고 했으니 저는 밥 잘 먹고, 잘 듣고 대화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1963년생으로, 1964년생인 이 원내대표보다 한 살 많다. 상견례 당시 약속대로 이날 만찬 비용은 나 원내대표가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