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트레이드로 6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하현용, 박광희, 이수황, 박진우, 구도현, 김정환. (사진=KB손해보험, 우리카드 제공)
프로배구 트레이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하루 동안 1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포문은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열었다. 삼성화재는 14일 리베로 김강녕과 센터 정준혁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리베로 이승현, 세터 권준형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2018~2019시즌 종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이동이 적었던 탓에 트레이드에 쏠리는 관심이 적잖았다. 그리고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의 다변화를 꾀했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새 얼굴들을 맞이하게 됐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도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
KB손해보험에서 뛰던 센터 하현용과 이수황, 레프트 박광희가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전천후 공격수 김정환과 센터 박진우 구도현은 KB손해보험의 식구가 됐다.
손현종(대한항공)의 이적과 황두연의 입대 공백을 지우고자 베테랑 공격수 김학민을 데려온 KB손해보험은 경험이 풍부한 김정환까지 품는 데 성공하면서 탄탄한 공격진을 구성하게 됐다.
2014-2015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오른 국가대표 출신 센터 박진우와 구도현도 전력 상승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센터진에 경험을 더했다.
이선규(KB손해보험·1056개)의 은퇴로 현역 선수 블로킹 1위(897개) 타이틀을 달게 된 윤봉우가 FA 계약 체결로 팀에 잔류한 가운데 2위(814개) 하현용까지 품으며 관록의 센터진을 보유하게 됐다.
2012-2013시즌 수련선수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한 센터 이수황과 2017-2018시즌 3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은 젊은 레프트 박광희는 우리카드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노린다.
10명의 선수가 이동하며 불붙은 트레이드. 선수들의 이동은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