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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임금 3.6%인상…"재정 지원 수백억원 늘 것"

사회 일반

    서울버스 임금 3.6%인상…"재정 지원 수백억원 늘 것"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새벽 4시로 예정됐던 파업을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5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협상과정에서 임금협상 폭을 놓고 이견이 커 한때 결렬 위기까지 갔지만 파업 예정 시점에 임박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다.

    노사 양측은 ▲ 임금 3.6% 인상 ▲ 2021년까지 정년 61세 → 63세로 단계적 연장 ▲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에 합의했다.

    최대쟁점이었던 임금인상폭은 3.6%로 조정돼 노조의 애초 요구안 5.98%에 못 미치지만 서울시 임금수준이 전국 최고인 점을 감안할 때 인상폭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협상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파업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 데는 노조측이 사측안에 비해 높은 인상안을 제시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타지역 협상결과 임금인상률이 인천 8.1%, 광주 6.4%, 대구 4%, 창원 4% 등으로 높게 나온 것도 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파업도 피하게 됐지만 임금인상으로 시의 재정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버스회사 운영결과 적자가 생기면 전액 재정에서 지원해주는 준공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한해 지원되는 예산만 25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임금인상으로 재정지원액이 더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정지원액이 수백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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