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124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만4천명 늘었다.
실업률도 0.3%p 오른 4.4%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른 수준이다.
전체 고용률과 OECD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p씩 떨어져 60.8%와 66.5%를 각각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0.8%p나 오른 11.5%로 역시 2000년 이후 최고치였고, 고용률은 42.9%로 0.9%p 올랐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3월이었던 전국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올해는 4월로 이동하면서 응시하는 구직자가 실업자로 계산돼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어섰던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10만명대로 물러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 1천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 7천명(6.2%) 증가했고 교육서비스업 5만 5천명(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4만 9천명(4.5%)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 7만 6천명(2%) 감소했고,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제조업도 5만 2천명(1.2%)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노동자 중 상용노동자가 32만 4천명 증가했고, 임시노동자는 4만 5천명, 일용노동자는 2만 1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노동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만 8천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6천명 각각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5만 1천명, -3.9%)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22만 2천명, 12.7%)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만 7천명 증가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48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9천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