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하 농진청)은 14일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재배 2차 수확 연시회'를 전북 김제 혼파재배지에서 진행했다.
이번 연시회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재배' 기술의 현장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혼파란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여러 종류의 목초를 혼합 파종하여 재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귀리 혼파재배'는 두 가지 사료작물의 생리적 특성을 활용해 한 번 파종으로 두 번 수확하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이다.
농진청은 두 가지 사료작물의 종자를 가을(9월)에 동시 파종하여 그 해 11월에 1차로 귀리를 수확하고, 이듬해 5월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2차로 수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귀리 혼파재배'로 단위면적당 조사료의 생산성은 28% 향상되고, 경영소득은 39% 증가해 국내 조사료 생산의 경제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사료를 두 번 수확한 후 5월쯤 여름에 사료작물인 사료용 옥수수나 수수 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재배하면 8월 하순경에 수확할 수 있어 연간 3모작 재배도 가능해진다.
농진청 초지사료과 김원호 과장은 "이번 연시회는 귀리하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혼파로 생육 특성을 잘 만들어서 노동력도 절약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수확을 하고 이 자리에 옥수수를 수확함으로써 귀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옥수수 3모작 작부체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맞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을 개발해서 국내 조사료 자급률이 80% 정도 되는데 2025년까지 100%를 목표로 품종을 육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귀리 혼파재배 2차 수확 연시회’ 현장사진 / 우측상단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김원호 과장 (사진=농진청 제공)
풀사료 재배농가 엘림영농조합법인 장수영씨는 "대부분 작황이 좋아도 작물이 쓰러지면 수확하는데 많은 차질이 생기는데 연맥이나 보리나 혼파를 하게 되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쓰러짐을 방지하고 수확량을 많이 올릴 수 있다"며, "한 가지만 재배하는 것보다는 혼파를 하는 것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뿐만 아니라 연맥도 서로가 호환성을 가질 수 있고 사료 가치도 높아져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뿌리고 파종기로 연맥 파종을 한번에 하게 되면 세번에 걸쳐서 하던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경비 차원에서 노동력 절감으로 인해서 그만큼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영상제작] = 노컷TV 채승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