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퍼드 감독. (사진=더비 카운티 트위터)
첼시의 두 전설이 지도자로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승격을 향한 외나무 다리다.
더비 카운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대2로 격파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4대3으로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했다.
더비 카운티의 사령탑은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퍼드다.
램퍼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비 카운티 지휘봉을 잡았다. 램퍼드와 함께 더비 카운티는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뒤 1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램퍼드 감독은 "우리는 아직이다. 선수들도 욕심이 있다. 물론 애스턴 빌라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면서 "끝이 아니다. 훌륭한 팀인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승격은 우리가 한다"고 말했다.
승격 티켓을 놓고 다툴 아스톤 빌라에는 역시 첼시 전설인 존 테리가 있다. 2017년 첼시를 떠난 테리는 애스턴 빌라에서 1년을 뛴 뒤 은퇴해 수석코치로 활약 중. 두 팀의 승자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둘은 말 그대로 첼시의 전설이다.
램퍼드는 2001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고 429경기 147골을 기록한 전설이다. 테리는 더 오래 첼시에서 뛰었다. 1998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2000년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를 제외하고 첼시에서만 713경기를 소화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테리가 웃었다. 지난해 9월에는 3대0, 올해 3월에는 4대0으로 애스턴 빌라가 이겼다. 얄궂게도 둘의 세 번째 만남은 외나무 다리다. 이기는 팀만 가장 높은 무대인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