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부지선정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새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1순위로 천안시가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 협상 대상자로 1순위 충청남도 천안시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2순위는 경상북도 상주시, 3순위는 경상북도 경주시다.
향후 30일 동안 협상에 들어간다. 지자체에서 제안한 조건에 대해 법적으로 공정하는 절차다. 만약 30일 내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상 기간은 30일 연장된다. 최종 60일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순위 후보와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새 축구종합센터의 필요성은 파주NFC가 노후되면서 제기됐다. 각급 대표팀과 심판, 지도자들을 소화하기에는 규모 및 첨단화 시설 등에서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2018년 7월 파주시로부터의 무상 임대가 만료됐다. 2024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8월 기본 틀을 잡았다. 10월부터 공모를 실시해 24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1, 2차 심사를 거쳐 8개 지자체로 압축했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천안시를 1순위 협상자로 선택했다.
정상적으로 계약이 되면 2024년 6월 완공 계획이다.
파주NFC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천안시의 선정 배경은?부지선정위원회는 후보 지자체의 여건과 함께 대상 부지 10만평의 규모와 지형, 토지 인허가 절차, 접근성 등을 살폈다. 당연히 토지 가격도 검토했다. 여기에 지자체의 지원 규모 등을 고려했다.
심사위원들이 10여개 항목에 채점을 한 뒤 최고,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우선 협상 지자체를 선정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현재 부지선정위원장은 "지자체 별 지원 내용은 우선 협상 대상자와 협상을 해야 하기에 세세하게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천안시는 토지 매매 방식을 제안했다.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협회의 재정 부담을 상당히 줄여주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접근성, 토지 가격, 지형 등 토지 여건이다. 400점 만점 중 170정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내건 재정, 행정적 지원"이라면서 "천안시는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천안시가 압도적이라기보다는 경합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초 부지선정위원회는 13일 우선 협상 지자체 1~3순위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발표를 미뤘다.
조현재 위원장은 "그동안 지자체에서 내건 조건을 법적, 행정적으로 판단을 구해서 체크를 했다. 한 번 더 체크할 사항이 1~2가지 나왔다. 토자 개발 절차에 관한 부분으로 돌다리를 한 번 더 두드리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발표했다"고 말했다.
새 축구종합센터 건립 후 파주NFC의 활용 계획은 미정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이전 역시 마찬가지.
조현재 위원장은 "부지선정위원회의 역할은 후보지 선정이다. 향후 협회의 이전은 협회의 결정 사안이다. 물론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협회 재정이 많이 들어갈 경우 축구회관 매각 후 이전할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면서 "파주NFC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 협회와 파주시가 협력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