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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 "황교안, 부끄러움 느끼게 하자"

정치 일반

    광주 시민들 "황교안, 부끄러움 느끼게 하자"

    5.18 망언 징계 연기하고 광주 오겠다? 분노 느껴
    황교안, 5.18 관련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야
    황교안, 정치적 노림수 차원에서 광주 찾는 것
    보수단체, 물리적 충돌 유도하려는 속셈 뻔히 보여
    '5.18 폄하 세력에 꿋꿋하고 의연하게 대응하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정관용> 내일 모레가 5.18인데요. 지금 광주가 긴장 상태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광주 가겠다. 그리고 보수단체도 광주에서 집회를 하겠다. 이런 상황입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연결해서 이야기 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진태>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일단 망언한 의원들 징계도 광주 갔다 온 뒤에 하겠다라고 하면서 광주는 꼭 가겠다는 게 황교안 대표의 의지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조진태> 이거를 황당하다고 말을 해야 될지 광주와 5.18을 조롱한다고 말을 해야 될지요. 하여튼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해야 될 일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 이거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의구심도 갖고 있고요.

    ◇ 정관용> 다른 의도란 뭡니까?

    ◆ 조진태> 여러 차례 자유한국당 자당 의원들의 5.18 망언, 폄훼, 이런 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대표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상황들에 맞닥뜨렸지만 제가 볼 때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확대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가 광주 갔다 오면 정치적 기반이 확대됩니까?

    ◆ 조진태> 5.18 기념식에 참석해서 분노한 시민들이 뭔가 행동을 취하게 되면 그 부분은 아무래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노태우 정부 때 총리분이 대학을 방문해서 밀가루, 물 세례를 받은 적 있지 않습니까? 대학생 측의 폭력을 유도해서 그걸 근거 삼아서 공안몰이 했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겠지만 피해자 코스프레가 의심되는 거죠.

    ◇ 정관용> 게다가 일부 보수단체들이 1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하겠다고 집회 신고까지 해 둔 상태라면서요?

    ◆ 조진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건 참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넘어서는 것이거든요. 지금 5.18의 어떤 현장이었던 광주에서 그것도 5월 18일 기념식, 말하자면 국가적 제사라고 봐야 되겠죠. 이런 날에 어떤 측면에서는 가치, 생각이 다르더라도 추모하고 참배하는 것이 국민적 도리일 것입니다. 오히려 광주 현장에 와서 5.18을 더욱 왜곡하고 다시 말하자면 5.18을 농락하는 것인데요. 그런 의미를 저지른 사람들의 도대체 면모가 어떤 것일지 저는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혹시 그분들도 의도적인 충돌을 의도하고 오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조진태> 그런 생각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충돌을 유도해서 그런 충돌을 통해서 광주 시민들이 여전히 80년 항쟁 당시에 말하자면 폭력을 저지른 그런 시민이다, 이것도 말하고 싶겠죠.

    ◇ 정관용> 바로 그런 황교안 대표는 봉변을 유도하는, 또 보수단체는 충돌을 유도하는 이런 거를 읽고 계시겠죠. 광주 시민들은.

    ◆ 조진태> 시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광주 시민들은 그러니까 어떻게 대응합시다, 혹시 이런 움직임은 없습니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조진태> 황교안 대표 오게 하자. 다만 오더라도 5.18에 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라. 요구고요. 그런 것이 없다면 차라리 오지 마라라. 당신의 의도가 뻔히 보인다. 이런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온다면 우리 시민들은 성숙한 민주주의적 자세와 모습을 보이자, 그래서 저들 스스로가 뭔가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자, 이런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죠.

    ◇ 정관용> 조금 구체적으로 저들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광주 시민들이.

    ◆ 조진태> 우리가 가서 5.18을 이렇게 공격한다. 5.18은 거의 지금 민주주의라고 보기에 어려운 거 아니냐고 주장하고 싶어 하겠죠. 시민들을 충동하는 겁니다. 그런 충동을 광주 시민들은 꿋꿋하고 의연하게 넘길 것이라는 이야기고요. 그래서 그걸 의도한 사람들 자체가 이거 차원이 다르네. 광주 시민들 정말 뭔가 다르네 하는 것을 느끼도록 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 현장을 보게 될 국민들 역시 아하, 광주는 뭔가 다르구나. 광주 시민들은 다른 시민들이구나, 오히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성숙한 모습으로 대하는 그런 시민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느끼도록 만들자는 것이죠.

    ◇ 정관용>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조진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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