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일부 찢어진 채로 국내 최종훈련에 소집됐던 강가애는 빠른 회복 덕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사진=대한축구협회)
“크게 문제 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부상 우려가 컸던 두 명의 선수가 모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다음 달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7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최종 옥석 가리기에 나섰던 여자 축구대표팀은 A매치 101경기 출전에 빛나는 전가을(화천KSPO)을 비롯해 골키퍼 전하늘(수원도시공사)과 수비수 박세라(경주한국수력원자력)을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골키퍼 포지션의 연쇄 부상으로 최종명단 선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축 골키퍼였던 윤영글(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마저 소속팀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가 3센티미터 찢어진 상태로 대표팀에 소집돼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손화연은 2019 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 발탁을 앞두고 열린 능곡고와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윤덕여 감독의 판단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 때문에 윤덕여 감독은 FIFA에 요청해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을 대표팀에 급히 합류시켰고, 결국 강가애와 김민정이 정보람(화천KSPO)과 함께 최종 명단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윤덕여 감독은 “강가애는 부상 당한 채로 소집됐지만 의무팀의 정성스러운 치료와 본인의 의지 덕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어제부터 정상훈련을 소화했다. 골키퍼코치도 최종 전지훈련지인 스웨덴부터는 정상 경기력을 보여줄 상태라고 판단했다. 가장 고민이 컸던 포지션이 골키퍼였는데 (강가애의) 회복이 빨라 팀에 큰 힘이 됐다”고 발탁 배경을 소개했다.
공격수 손화연(창녕WFC)의 발탁도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손화연은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파주NFC에서 열린 능곡고와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경기 후 월드컵 출전 무산을 직감한 듯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은 손화연을 선택했다.
윤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특히 공격진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동안 훈련과정과 WK리그에서의 활약을 지켜보고 결정했다”면서 “부상에 대해서는 경기 끝나고 주치의를 통해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