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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故 김사복 아들, 힌츠페터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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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운전사' 故 김사복 아들, 힌츠페터 참배

    5.18 역사 왜곡 폄훼엔 강한 비난
    생전 재회 못한 두 의인, 나란히 안장될지도 관심

    18일 낮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서 김사복 씨 아들 승필 씨가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제 주인공인 고(故)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가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에 참배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모역 내 기념 공원을 찾아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김 씨는 힌츠페터 추모석 앞에 과일과 떡 등 상을 차리고 한국식으로 차례를 지낸 뒤 절을 올렸다.

    김 씨는 "아버지와의 인연을 생각한다면 힌츠페터 기자는 아버지처럼 모셔야 할 분"이라면서 "자식된 도리를 다한다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추모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5.18과 관련한 일각의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했다.

    김 씨는 "5.18의 진실을 거짓으로 모독하고 폄훼하는 세력에 분노한다"면서 국가가 법적으로 기념하고 있는 5.18과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폄훼하는 것은 반민주·반민족적 행위"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소 '택시운전사'의 두 주인공인 김사복과 힌츠페터는 생전 재회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13일 광주시와 5월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옛 5.18 묘역 안장심의위원회'가 힌츠페터와 김 씨의 유해를 나란히 안장하는 안건을 심의했지만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심의위는 봉분을 세우지 않는 독일의 관습 등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는데, 대신 힌츠페터 기념정원에 김사복 씨의 유해를 안장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 씨의 유족 측이 이장에 동의하면 심의위를 거쳐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의 유해가 나란히 안장돼 5.18 이후 39년 만에 두 의인은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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