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상대로 한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3일 고소인 대표인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 위원장을 상대로 차 전 의원의 SNS 게시글 내용과 고소 취지 등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이를 토대로 차 전 의원에 대한 조사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지난달 22일 차 전 의원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검찰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았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차 전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