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에 출연해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문제다.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불만을 수차 지적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의 조건으로 대북송금특검의 사과를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사과를 했다"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께서도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하신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가장 훌륭하게 계승 실천하시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해 통과된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아 민주당 내 동교동계와 마찰을 빚었고, 이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가 틀어진 계기가 됐다.
특검수사 결과, 박 의원도 징역형을 선고받고 3년간 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