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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한지민-정해인이 그려갈 '봄밤'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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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판석-한지민-정해인이 그려갈 '봄밤'같은 사랑

    [현장]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

    배우 정해인과 한지민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이 현실 속 사랑을 담백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로맨스 드라마지만 로맨틱하기보다는 담백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장면은 담백하면서도 리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래서 제작진은 '봄밤'은 '그냥 사랑'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정의한다.

    안판석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MBC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일 오후 2시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출자 안판석 PD는 "'봄밤'은 사람 이야기"라며 "이야기가 되는 하나의 작품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이야기를 지어내고 드라마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봄밤'은 이야기가 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리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가 주인공이다. '봄밤'은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낸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포스터 (사진=MBC 제공)

     


    '하얀거탑',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에서 안판석 PD는 자신만의 색으로 꾸며나가는 세심하고 서정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또한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함께 작업한 김은 작가와의 재회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봄밤'은 MBC 출신 안판석 PD의 12년 만의 MBC 복귀 작품이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증명한 배우 한지민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안 PD와 함께 하는 정해인 두 주인공의 커플 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 크다.

    배우 한지민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지민은 "많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봄밤'이란 드라마는 어떠한 조미료나 첨가물이 없는 드라마"라며 "정말 누구나가 다 한 번쯤은 고민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갈등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지민은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기존의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도서관 사서 '정인'이에게는 굉장히 감정적으로 솔직한 대사가 많이 있다"라며 "겉으론 안 그런 척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솔직한 모습이 정인이에게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민은 "안판석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었고, 현실적인 멜로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메리트가 컸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주시는 메리트가 크다"라며 "다른 현장과 다르게 감독님이 생각하는 컷과 앵글이 새롭다. 처음에는 '뭔가 더 해야 할 거 같은데 괜찮나'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제는 감독님이 주는 현장의 힘이 있기 때문에 무한신뢰가 된 거 같다"라고 밝혔다.

    배우 정해인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정해인은 "대본을 볼 때 캐릭터와 대본을 먼저 보는데 이번 작품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선택 이후의 후회도 없었다. 감독님을 만나고 얘기한 뒤에 더더욱 확신했다"라며 자신이 맡은 '유지호'에 대해 "따뜻함과 강직함, 승부욕을 지닌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인은 "유지호라는 인물이 놓인 상황이 그렇게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은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있는, 그 상황이 유지호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있고 더 나아가지 못 하는 인물이다. 또한 아들이 있는 역할이어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 해졌다"라고 말했다.

    안판석 PD는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여성 캐릭터의 비중과 역할에 중요성을 뒀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안 PD는 "'밥 잘 사주는 에쁜 누나'를 연출할 때도 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여자가 더 중요하다"라며 "남자도 어떤 개인적인 고통이 있고 여자도 개인적 고통이 있는데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여자들이 살기 힘들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소설을 하면 살기 힘든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그래서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배우 정해인과 한지민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사회적인 이슈에 민감함을 보인 건 이뿐만이 아니다. 안 PD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안 PD는 "밤샘 촬영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 밤새도록 일을 하고 잠도 못 자고 또 다음날 일을 시작하려면 나도 힘들다"라며 "그래서 이건 잘못됐다는 생각에 방송사에 입사해, 조연출 때는 내가 다 결정하지 못해서 못했지만, 한 10년 뒤부터는 (올바른 노동환경 조성에 대해) 다짐을 하려고 한다. 또 만약 내가 못 지키면 스태프에게 이야기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PD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드라마 밤샘 촬영, 인권 문제들이 이제 사회적 화두가 된 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라며 "지난 작품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렇게 (신경 써서) 하고 있다. 나는 변한 건 없고 그대로"라고 말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포스터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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