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카드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한앤컴퍼니 관련 검찰 수사에 따른 매각협상 차질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며, 향후 구체적인 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당초 지난 3일 롯데카드 경영권을 넘기는 매각협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지분 93.78% 중 80%를 1조4000억원대 가격에 넘기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앤컴퍼니 대표에 대한 탈세 혐의 고발사건이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매각협상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는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대주주 적격심사를 가로막는 중대변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KT를 검찰에 고발하자,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오는 10월까지 금융자회사 경영권을 모두 털어내야 하는 롯데지주 입장에서는 검찰의 무혐의 결론을 수개월 기다리기 곤란하다. 설상가상으로 한앤컴퍼니가 정식 기소된다면 확정판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매각협상이 순탄히 완료되면 MBK와 연합한 우리은행으로서는 롯데 측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일정지분 확보 뒤 추후 인수한다'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방침대로 향후 우리금융 차원의 롯데카드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