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사건 당일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어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부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분석해 당시 현장에서 저항이나 다툼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유일한 생존자인 중학생 아들 A군에 대한 조사도 이어진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새벽 늦게까지 학교 과제를 하다가 잠들었고, 일어나 보니 가족들이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건 전날 오후 4시쯤 부모님이 집에 왔고, 집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대해 자신을 제외한 3명이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숨진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나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의문점이 다양한 만큼 평소 가족 관계에 대한 진술 확보와 A군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A군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가족의 죽음으로 충격이 커 심리상담 등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전 11시33분쯤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51)씨와 아내 C(48)씨, D(17)양 등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감식을 통해 방 안에서 혈흔과 함께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됐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