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 GIFT-대구 오오극장-서울 아리랑시네센터-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미개봉작 중 우수 작품 24편을 상영하는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이 5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광주~대구~서울 세 지역의 독립영화 전용관들이 한국 독립영화가 얼마나 다채롭게 빛나는지 확인할 자리를 만든 것이다. CBS노컷뉴스는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서 상영 기회를 얻은 감독들을 인터뷰해, 소감과 작품 소개를 들어봤다. 하루에 한 편씩 상영작을 소개하는 '오늘의 반짝반짝'은 매일 아침 5시에 배달된다. [편집자 주]
박송열 감독의 영화 '가끔 구름'(2018)
2019년 5월 24일, 18번째 작품
박송열 감독의 '가끔 구름'(2018, DCP, 70분, 극영화, 원향라·박송열 등 출연)▶ 자기소개를 부탁한다.네, 저는 '가끔 구름'에서 연출과 연기를 겸한 박송열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주로 독립영화 작업에서 연출부, 제작부를 맡아서 해 왔고 최근에는 동시녹음기사로 일하고 있다.
▶ '가끔 구름'은 어떤 작품인가.'가끔 구름'은 틈틈이 조금씩 몇 장면을 찍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으로 만든 영화다. 배우들은 각자의 일에 종사하다가 시간을 맞춰 며칠 동안 몇 장면을 찍어 나갔다. 그 덕에 제작 기간은 길어졌지만 일상 영화에 잘 어울리는 사계절을 담을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명훈과 연기를 하고 싶은 무명배우 선희의 꿈과 현실을 그린 연애물이다. 두 연인의 평범한 일상을 다루면서 꿈과 현실, 사랑의 의미를 묻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우선, 독립영화 감독으로서 상영의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이다. 영화제나 상업영화 시장의 틈새에서 개봉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영 기회는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관객의 반응도 살피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보다 다양한 관객층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방의 두 곳에서도 상영하는 것도 매우 기쁘다.
▶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거창한 사건이 일어나야만 드라마가 되거나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평범한 일상도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가끔 구름'은 별것도 아닌 일에서 시작했다. 2년여의 촬영 기간 꿈과 현실에 파묻혀 버린 사랑의 의미를 찾아보려 애썼다.
특별히 거대한 자본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다양한 영화들과 함께 상영하는 것이 마치 연대하여 노조를 만든 느낌도 든다. 다양한 영화들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표=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