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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서문과 교수진, 성추행 교수 비호…의혹 해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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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생들 "서문과 교수진, 성추행 교수 비호…의혹 해명해라"

    • 2019-05-23 13:10

    학생들 "A교수 조직적 비호, 2차 가해 정황…간담회 요구했지만, 불참해 파행"
    서문과 측 "비호한 적 없어…양측 입장 차이"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어서문학과의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차민지 수습기자)

     

    서울대 학생들이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교수를 학과 교수진들이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문과 교수진의 조직적인 A교수 비호와 피해자와 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 정황을 확보했지만, 교수진은 관련 의혹 해명을 요구한 간담회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서문과 교수들이 A교수 측이 인권센터에 제출한 진술서를 함께 작성하고 수정하며 비호한 정황, 그리고 A교수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은 여교수에겐 'A교수를 용서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혹 해명을 위한 간담회를 추진했지만, 교수진 측은 "피해자를 도운 인권센터 제보자의 의도가 불순하다"며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 특위 측 주장이다.

    서어서문학과 신유림 학생회장은 "섣부른 판단을 보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교수진 측은 3시간 전에 특위에 사과를 요구하며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생들 의견을 존중하지 않으며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피하는 교수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재발방지 및 사건 진상 규명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문과 측은 "A교수를 비호하지 않았으며 간담회 파행 이유는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2017년 외국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교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학생회와 특위 측은 A교수의 파면과 학생의 징계위 참석 등을 요구하며, 일부 학생들은 단식까지 돌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향후 행동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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