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23일 "일산 집값이 1억원 떨어졌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디만 하락하고 어디는 오르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일산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출마는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며, 자신의 지역구인 일산서구(고양시정)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고, 일산도 그 큰 기조에서 벗어나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 집값은 9·13대책 이후 11월부터 28주간 하락하고 있다"며 "경기도만 하락하는 게 아니라 전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고점을 찍는 아파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급매물 소진 지역에서 한두 건의 사례가 있었다"며 "추격 매수세를 동반하는 게 형성되지 않아 대세 상승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신도시 추진에 비해 서울내 공급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주택수요를 서울이 다 감당하기엔 서울이 그렇게 넓지 않다"며 "현재 서울 시내 98곳에서 8만 2천가구가량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할 일은 어느 지역에 살든 교통이나 일자리 대책을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어디에 살아도 주거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이루기 위해 여러 조치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김현미 장관은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은 업무로도 주택 정책을 꼽았다.
김 장관은 "국민은 주택시장과 주거복지에 가장 많이 관심을 둔다"며 "주택시장을 안정시켜 집 없는 서민 실수요자에게 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역점 추진하고 싶은 과제로 '혁신성장'을 꼽으면서 "건설분야 업역규제, 화물차 안전, 택시·버스 등 사회적 대타협으로 갈등 과제를 풀어왔다"며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간다면 사회 갈등 해결에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승차공유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대해선 "새 산업이 등장하면 혁신·변화도 있겠지만 기존 사업이 혁신을 따라가지 못해 겪는 어려움도 분명 있다"며 "대화와 타협, 서로간의 존중,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동체 정신 등이 모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대해선 "홍남기 부총리나 저는 똑같이 지금 같은 방식의 준공영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버스가 아닌 광역버스에 한해 준공영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 역시 전면화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