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화백의 '작품' (사진=케이옥션 제공)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이 7억 7천만원에 낙찰됐다.
22일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열린 5월 경매에서 유영국 화백의 '작품'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낙찰됐다. 이어 박수근 화백의 '귀로'가 5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6억 8천만원의 금액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1960년에 제작된 유 화백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이 사용됐고 날카로운 페인팅 나이프의 흔적 등이 특징이다.
김환기 화백과 '한국 미술시장의 양대거목'으로 불리는 이우환 화백은 현재 퐁피두 메츠 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다. 이날 이 화백의 작품 7점 중 6점이 판매됐다.
박수근 화백의 '귀로' (사진=케이옥션 제공)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근현대 부문 미술품 경매의 경합이 치열했다.
정창섭의 1984년 작품 '닥 No. 84071'은 800만원에 경매에 올라 금액의 6배가 뛴 4700만원에 낙찰됐고, 1991년 작품인 '묵고 No. 91202' 또한 시작가 2천만원에서 약 3배가 뛴 55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김환기, 유영국, 이우환, 정상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들의 작품이 인기리에 거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박수근, 이대원 등 구상작가들의 작품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케이옥션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마련한 '불교섹션'도 21점 중 19점이 낙찰되며 90%가 넘는 낙찰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19~20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왕도'가 가장 치열한 경합을 거쳐 낙찰됐고, 그 뒤를 이어 '산신도', '목조연엽동자상' 등이 새 주인을 맞았다.
특히 2007년 보물 제1518호로 지정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2억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은 이날 경매가 낙찰률 74%, 낙찰 총액 82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