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 시즌부터 안정적인 상위권을 유지하며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사진=Gabe Roux/LPGA)
이정은(23)은 미국무대 데뷔 첫 해부터 뜨겁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LPGA투어에 진출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은 이정은은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했지만 버디를 6개 잡고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론테 로(잉글랜드)가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나눠 가진 가운데 이정은은 허미정(30), 이미향(26), 박희영(32) 등과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LPGA투어 데뷔 첫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 KIA 클래식의 공동 16위일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선보인 이정은은 신인상 랭킹 포인트 428점으로 2위인 크리스틴 길먼(미국·271점)을 크게 따돌린 상황이다. 덕분에 LPGA투어는 5시즌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은은 "샷감과 퍼터감이 나쁘지 않아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전반에 더블보기 실수 하나가 아쉽긴 한데, 그래도 후반에 4언더파를 쳤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1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초반 스타트가 좋은 것 같다. 20위 바깥으로 나간 등수가 없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 하반기에도 전반에 한 것처럼 꾸준하게 하다 보면 우승찬스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