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칸의 마지막 밤을 수놓은 가운데,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외신은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면서 "봉 감독이 사회적 계급의 역동성을 탐구하는 어두운 코미디 스릴러인 그의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봉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소식을 전했고,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에 이어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며 칸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지난 2017년 영화 '옥자'를 들고 칸을 찾은 봉 감독의 이력과 함께 한국의 감독이 칸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며 "여러 장르가 결합된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봉 감독의 이력에대해 더욱 자세히 썼다.
AFP는 봉 감독이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사회 비평가로서의 모습을 언급했다.
특히 해외 유명 평론가인 피터 브래드쇼는 가디언에 올린 기고문에서 "칸이 영화 기생충을 축하하는 것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생충이 이번 영화제에서 다른 영화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영화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고급차처럼 매끄럽게 돌아가는 멋지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