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국회 파행에 대해 자유한국당 책임이라는 의견이 5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27.1%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국회 파행의 책임이 한국당에 있다고 보는 의견이 두배 가까이 더 많았다.
경기회복을 위한 민생. 재난 극복 예산이 담긴 총 6조 7000억원의 추경예산안조차 국회 파행으로 처리가 지연되자,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장기간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장외집회 가운데 발생하는 (한국당의)막말논란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에 그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30대(62.9%)와 40대(67.7%), 권역별로는 광주/전라(71.4%),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8.4%)에서 높았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5.9%), 월 평균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58.9%), 국정운영 긍정평가층(80.9%),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84.8%)과 정의당(82.2%)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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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50대(37.0%)와 60세 이상(38.6%),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7.8%), 직업별로는 자영업(34.1%)에서 높았다.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1.0%), 월 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58.9%)계층,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3.3%),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79.4%)과 바른미래당(35.2%)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패스트트랙 철회'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44.0%,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 42.2%로 조사돼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4월 정례조사에서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53.4%로 과반 이상이 응답한 것에 비추어 보면 국민들은 패스트트랙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5월 정례조사는 유무선 병행(무선78.6%, 유선21.4%)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7.4%(유선전화면접 3.7%, 무선전화면접 10.3%)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