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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확인하라니…" 축구 승합차 사고 엄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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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트 확인하라니…" 축구 승합차 사고 엄마의 호소

    축구클럽 사고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사진=연합뉴스)

     

    '인천 축구클럽 통학차 사고'로 8살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인터넷에 "엄마가 직접 벨트를 채워보며 확인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A군의 어머니 B씨는 27일 '이 땅의 모든 엄마와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잠깐 밖에 나가 놀고 있을 것 같은 아이, 시간 되면 엄마라면서 들어올 그 아이가 지금 없다는 현실을 자꾸 자각하게 된다"며 글을 시작한 그는 '노란차(어린이 통학차량)를 태우는 엄마들이 긴장해야 한다'며 다른 학부모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B씨는 "같은 학원(축구클럽)에 다녔던 큰아들에게 물어보니 (승합차에서) 안전벨트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며 "아이들이 많아서 3인 자리에 4명씩 앉을 때도 있었고 안전벨트가 고장 난 것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은 허리 안전벨트를 했지만, 머리에 충격을 받아 사망했다"며 "연령에 맞는 안전벨트인지, 어린이 힘으로 쉽게 착용할 수 있는지를 엄마가 직접 벨트를 채워보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는 또 통학차량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 규정을 강화한 이른바 '세림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노란차를 한 기관이 일괄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A군 아버지도 아내의 블로그에 지난 23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노란 셔틀버스는 다 같은 노란 셔틀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들을 통해 알게 됐다"며 "운전자 외 보호자가 없어도 되는 차량이었고, 전문 운전자가 아닌 24살 초보운전자인 코치가 운전해도 되는 차량이었다"고 토로했다.

    사설 축구클럽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A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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