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제재로 주요 부품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화웨이가 국내 제조업계를 돌며 공급선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모바일사업부 소속 한 고위 임원은 지난 23~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기존 계약 조건대로 부품 공급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이 제재 동참을 한국에 요구하는 상황에서 부품 공급선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국내 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부품 주문량을 예정대로 유지하겠다"며 "미국의 제재에도 계획대로 공급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들로부터 106억5천만 달러(약 12조6천억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주요 매출처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알파벳순)으로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