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동안 자영업자 비중은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성장에 따른 자동화·구조조정으로 우리 산업의 노동 의존도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고용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총취업자수는 2383만명으로 2010년 대비 11.2%(241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1714명으로 71.9% 비중이었고, 자영업·무급가족봉사자는 669만명으로 28.1%였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2000년 58.4%, 2005년 62.2%, 2010년 68.0%에 이어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자영업·무급가족봉사자 비중은 같은 기간 41.6%→37.8%→32.0%를 거쳐 2015년 들어 30% 밑으로 떨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 비중이 2015년 59.7%로 60%를 밑돌았다. 남성 취업자 비중은 2000년부터 5년주기로 60.2%→60.1%→60.0%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여성 취업자 비중은 39.8%→39.9%→40.0%→40.3%로 점차 늘었다.
2015년 생산품목별 취업자 비중에서 서비스 부문은 70.5%로 5년전 대비 1.6%p 늘었다. 연구개발인력 증가, 인력파견업체를 통한 아웃소싱 확대, 고령화 등에 따른 보건·복지 종사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세·고령농 은퇴 증가로 농림수산품 부문 취업자수 비중은 1.6%p(7.1%→5.5%) 감소했다.
노동계수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생산에서 차지하는 노동의 비중이 하락한다는 것으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의미한다. 생산설비 자동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 등의 영향이 크다.
전체 평균 취업계수(산출액 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취업자수)는 2015년 6.2명으로 5년전 6.8명에서 0.6명 하락했다. 2000년(13.7명), 2005년(10.1명)에 이어 지속 하락세다. 2015년 취업계수가 높은 상품은 농림수산품(21.2명), 서비스(9.8명), 건설(7.1명) 등의 순이었다. 공산품은 2.3명에 그쳤다.
임금근로자만 따지는 고용계수(산출액 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고용자수)도 2000년 8.0명, 2005년 6.3명, 2010년 4.6명에 이어 2015년 4.5명으로 지속 하락했다. 2015년 부문별로는 서비스(7.1명), 건설(5.2명), 광산품(2.9명) 순으로 수치가 높았다.
노동유발효과도 지속 하락했다. 2015년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1.8명으로 2000년~2010년 25.7명→20.3명→13.8명을 따라 감소세를 지속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서 최종수요 1단위(10억원)가 발생할 때 직접·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를 뜻한다.
2010년부터 따지면 서비스(18.2명→15.2명)의 취업유발계수는 소비자서비스(26.6명→20.5명)와 생산자서비스(14.1명→11.3명) 등의 주도로 하락했다. 공산품(8.6명→8.0명)의 취업유발계수는 음식료품·섬유제품 등 소비재제품(13.7명→11.6명)에서 크게 하락했다.
임금근로자만 따지는 고용유발계수도 전체 평균 8.0명으로 5년전(8.8명) 보다 줄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12.5명→10.8명)와 농림수산품(5.2명→4.3명)이 5년 사이의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