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내 학교 10곳 중 8곳은 질 낮은 3등급 소고기를 학교급식 식재료에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받은 서울 관내 학교 741곳 중 603곳(81.3%)은 급식 식재료 활용 목적으로 3등급 한우와 육우를 구매했다.
이는 총 437,961kg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전체 소고기 구매물량 743,515kg의 절반을 넘는다(58.9%).
한우는 평균 31개월 동안, 750kg로 사육되며 약 92%가 2등급 이상을 판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3등급은 평균 80개월 사육된 소에 해당하며, 새끼를 3~4번 정도 출산한 암소에 가장 많고, 수소의 경우에도 월령이 높은 번식용 수소 등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관계자는 “비육기술 발달로 한우 3등급 출현율은 2008년 20%, 2013년 11.3%, 2018년 7.4%로 지속 감소 추세이며 현재 서울시를 제외한 학교급식 및 군납에서도 2등급 이상의 소고기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학교에서 3등급 소고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식재료비 부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밝혔다.
유통센터는 “앞으로 2등급 가격을 조금 낮춰 2개월 정도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손실여부를 보면서 3등급 소고기 폐지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우 2등급과 3등급 간의 가격차는 부위별로 다소 편차는 있으나 1kg 당 최대 15,900원, 최소 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상호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동네 정육점에서도 찾기 어려운 3등급 소고기를 굳이 찾아내어 급식재료로 쓰고 있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3등급 폐지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