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법 개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유명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낙태금지법이 시행되면 투자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8일(현지시각) 최근 조지아주에서 일명 '심장박동법'이라고 불리는 낙태금지법이 입안되자 "만약 이 법안이 시행된다면 우리는 조지아주에 대한 모든 투자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박동법이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된 후에는 낙태 수술을 금지한다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임신 6주 이후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기 시작하는데 임신 6주까지는 임신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낙태를 찬성하는 진영에서는 이 법이 사실상 낙태 전면 금지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조지아주에서는 '리버레이터', '크리스마스 온 더 스퀘어', '인세이셔블2', '오자크 시즌3' 등 모두 5개의 넷플릭스 작품이 제작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책임자(CCO)인 테드 세런도스는 "조지아주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국내에서 미국시민자유연합(ACLU)등과 협력해 법정에서 싸우겠다는 이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47년 만에 낙태 논쟁이 심화되면서 배우와 제작자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의 '인세티어블'의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조지아주에서의 촬영을 막는 서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인 J.J. 에이브람스와 조던필이 제작한 '러브크래프트컨트리'는 계획대로 조지아에서 촬영할 예정이지만 제작자들은 법과 싸우고 있는 단체에 수익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