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수소충전소가 세워진다. 일반 시민들을 위해 세워지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한복판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수소 생태계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국회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열고 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유종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여기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8월 말 완공 예정인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일반인과 택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쉬운 국회대로 변에 총면적 1236.3㎡ 규모로 세워진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용량을 갖춰 하루 70대 이상 차량의 충전이 가능하다.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은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운영한다.
한편, 현대차는 서울 외에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7월 말까지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수소충저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도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에도 수소충전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이어 6월 말까지는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와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량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누적 계약대수가 9057대를 돌파해 1만 대에 육박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국회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어 규제 혁신 1호가 가능했다"며 "국회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