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으로 현역시절 세계 최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자신이 넣은 최고의 골로 199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에서 넣은 UFO슛을 꼽았다. 마드리드(스페인)=오해원기자
'프리킥의 마술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 카를로스가 꼽은 현역 시절 최고의 골은 역시나 ‘UFO슛’이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노보텔 시티센터에서 열린 풋볼 포 프렌드십 인터내셔널 포럼에 특별 초청돼 전 세계 어린이 축구선수를 위한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풋볼 포 프렌드십 2019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초청된 취재진과 카를로스와 빅토르 주브코프 가즈프롬 의장, 미켈 푸츠 사커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 CEO 등이 함께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중 최고의 관심은 단연 카를로스에게 향했다. 1973년생인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현역 생활의 절반 가까이 마드리드에서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네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세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할 당시 카를로스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과 1997년과 199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1997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페네르바체(터키)와 코린치안스(브라질)을 거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활약하며 러시아 축구계와도 인연을 맺었다. 카를로스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개최하는 풋볼 포 프렌드십에 특별 초청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취재진뿐 아니라 풋볼 포 프렌드십에서 활약하는 어린이 기자에게도 질문할 시간이 주어졌다.
러시아에서 온 어린이 기자는 카를로스에게 자신의 현역 시절 중 가장 뛰어난 골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카를로스는 망설임 없이 “모두가 내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팔로 크게 휘어지는 모양을 만들었다. 그의 재치있는 답변에 모두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카를로스는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수비수 중에는 많은 골을 넣었다. 그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골은 프랑스와 199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넣은 프리킥이다. 그 골은 정말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어린이 기자는 재능과 노력 중 어느 것이 축구선수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카를로스는 “대부분의 성공한 축구선수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단순히 뛰어난 선수 한 명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11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