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 사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경찰이 31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신원감식팀 등 전문인력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신원감식팀 소속 3명과 외사수사과장, 인터폴계 국제공조 담당자 등 5명이 이날 오후 8시 부다페스트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신원감식팀은 외국에서 우리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투입되는 인력이다. 이번에 파견이 결정된 팀원 3명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관이다. 이들은 보유 중인 지문 정보를 통해 2~4시간 내에 즉각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외사수사과장(총경급)은 헝가리 현지 경찰 고위급과의 원활한 수사 공조를 위해 이번 파견팀에 포함됐으며, 단장 역할을 맡게 된다.
경찰 현지 파견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개최된 재외국민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팀은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헝가리 경찰과 공조해 곧바로 신원 확인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이들은 50대 여성 김모씨와 이모씨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