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지점에 사망자를 추모하는 꽃 등이 놓여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이 경력 40년의 베테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헝가리 현지 매체 hvg.hu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은 헝가리 국적의 58세 라스즐로 L로, 항해 경력 40년의 가장 경험 많은 전문 선장 가운데 한명"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라스즐로 L 선장과 과거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동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동료는 "라스즐로 L 선장과 허블레아니호에 같이 탑승한 선원 등 2명 모두를 잘 알고 있고, 그들과 몇년 동안 항해도 해왔다"며 "(그들은) 그동안 수많은 운항 경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 운용사인 파노라마 데크의 대변인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들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형 유람선인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밤 9시쯤 스위스 국적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장과 선원 등 모두 35명이 탑승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나머지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