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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45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7%), 지난 1월(-5.8%), 2월(-11.4%), 3월(-8.3%), 4월(-2.0%)를 기록한 데 이어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여섯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0%로 축소됐으나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5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가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수출액 금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 거래(기업 간 대량 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보다 6.25% 하락했다.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8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반면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은 선전했다. 이차전지, 전기차, OLED 등 신(新)수출성장동력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도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이다.
수입은 436억3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0억3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라며 "전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중국 수출은 -2.7%, 일본은 -2.4%, 3월 미국은 -0.7%, 독일 -6.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