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늘(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광장 맞은 편에서 열렸다.
국민대회는 ‘제1회 러브 플러스(Love is Plus)’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됐다. 생명과 가정을 존중하고 건강한 성윤리를 선포하겠다는 취지다.
대회장인 이주훈 목사(예장백석대신 총회장)는 시작부터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목사는 “동성애는 유전이나 선천성과는 거리가 멀고, 후천적이며 환경과 학습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동성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 독재시대가 도래한다며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훈 목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동성애 아웃" "동성애는 지구촌에서 떠나라, 동성애는 대한민국에서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대회 준비위원장인 길원평 교수는 이번 대회가 진정한 사랑과 참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개최하는 것이라면서 동성애자들의 집회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길 교수는 그러나 “윤리도덕이 무너지면 가정이 파괴된다”면서, “국민대회 참가자들의 헌신이 동성결혼과 차별금지법을 막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회 강연자로 나온 수동 연세요양원 염안섭 원장은 “동성애 진실을 말한다고 우리를 혐오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국가와 미래를 위해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염 원장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동성애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동성애자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편 서울광장에서는 20번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서 무지개색깔의 깃발과 옷으로 치장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퀴어 행사에는 70여개 단체가 참가했다. 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일부 개신교회도 부스를 설치하고 퀴어축제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