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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헝가리 침몰현장' 잠수수색…실패 시 '선체인양'(종합)

사건/사고

    내일 '헝가리 침몰현장' 잠수수색…실패 시 '선체인양'(종합)

    • 2019-06-02 19:30

    3일 오전 헝가리측 최종 승인 후 잠수부 투입…수심, 유속 모두 낮아져
    수중작업 어려울 시 이르면 6일부터 선체 인양 계획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침몰 현장 주변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오는 3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수중수색에 실패할 시 우선 선체를 인양하는 쪽으로 수색작업이 기울 예정이다.

    신속대응팀 송순근 대령(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각으로 2일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내일(3일) 헝가리 측의 최종 동의 하 잠수 작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날 하루 동안 헝가리 측에서 수중수색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 받는 등 잠수 작전을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할 것"이라 밝혔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한국과 헝가리 양측 회의에서 헝가리 정부는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구조대원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먼저 선체를 인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 측은 인양 과정에서 선박 파손과 유해 손상‧유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우리측 잠수 전문요원을 투입해 수중 수색에 나서겠단 입장을 밝혔고 헝가리 측도 이 방안에 동의했다.

    사고 당일보다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수심과 유속도 수중수색에 유리한 요건으로 우리 측은 판단했다.

    송 대령은 "사고지점 기준 어제 최대 9.3m까지 나타났던 수심은 현재 약 7.6m까지 내려갔고, 유속도 시속 4.3km로 떨어져 구조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신속대응팀은 3일 오전 수중수색에 대한 헝가리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수중수색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3일 수색작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시, 구조대원 안전을 우려한 헝가리 정부 측 제안에 따라 수중수색보단 선체인양에 나서는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은 "3일 수중수색에서 성과가 없다면, 빠르면 수심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6일(목요일) 늦으면 1주일 정도 더 기다렸다가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선체인양에 대한 피해가족의 입장에 대해선 "설명을 들은 가족들은 '대원들 안전이 중요하다'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며 어느정도 동의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들려오는 구조 소식은 없는 상태다.

    전날 실시한 수상수색에서 신속대응팀은 침몰 지점 하류 14km 인근에서 모자, 슬리퍼 등 유실물 6개를 발견했지만, 1차 감식결과 우리 관광객의 물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모자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돼 일단 헝가리 정부가 DNA감식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사고지점부터 하류 50㎞까지 수상 수색을 벌인다. 특히,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해달라는 피해 가족에 따라, 헝가리 경찰청 소속 헬기 2대와 군 헬기 1대도 추가로 운용될 계획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 이날까지 도착한 피해자 가족은 모두 48명이다. 이날 중 1명이 추가로 도착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시내 호텔 3곳에 나눠서 머무르고 있으며, 이틀에 걸쳐 사고현장과 강 중간 머리기트섬에 마련된 대책본부에 들러 구조 수색 현황 등 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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