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사진=연합뉴스)
'핫식스' 이정은(23)이 드디어 일을 냈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최종 6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이정은은 미국 무대 데뷔 첫 승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신고했다. 미국 진출 9개 대회 만의 우승이다.
1998년 박세리(42)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로는 10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이다. 박세리에 이어 김주연(38, 2005년), 박인비(31, 2008년·2013년), 지은희(33, 2009년), 유소연(29, 2011년), 최나연(32, 2012년), 전인지(25, 2015년), 박성현(26, 2017년)이 우승했고, 이정은이 뒤를 이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였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7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류위(중국)은 3언더파 공동 5위로 추락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첫 9개 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부티에가 1타, 류위가 2타를 잃으면서 격차를 좁혔다. 이어 11번 홀(파3),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 추가. 16번 홀(파4),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챔피언조 부티에, 류위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정은이 6언더파, 부티에가 5언더파인 상황. 부티에의 18번 홀 세 번째 샷이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정은은 LPGA 투어 첫 승과 함께 100만 달러 상금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