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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추모식 올해부터 모교 연세대 주관 공식행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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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열 추모식 올해부터 모교 연세대 주관 공식행사 된다

    • 2019-06-03 08:50

    "많은 학생·시민 참여하도록 준비"…영화 '1987' 상영회·사진전도 열려

     

    1987년 6월 9일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도중 경찰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연세대생 고(故) 이한열 열사 추모행사가 올해부터 모교 연세대가 단독 주관하는 공식 학교행사로 열린다.

    3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공식 기구인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교내 이한열동산에서 추모식을 연다.

    연세대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한열 추모식은 매년 공식 학교행사로 열리게 된다"며 "학생들뿐 아니라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가 고인이 된 동문을 위해 공식적으로 정례 추모식을 여는 사례는 연세대 전신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 시인 이후 두 번째로 전해졌다.

    과거 이한열 열사 추모행사는 연세대 동문들이 이끄는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등이 주관해 이 열사 피격일인 매년 6월9일 즈음 교내에서 열렸다.

    그러다 2017년 6월항쟁 30주년을 앞두고 이 열사 추모제를 모교인 연세대 공식행사로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학교 안팎에서 제기됐다.

    연세대는 이에 화답해 작년 초 김용학 총장이 회장인 공식 기구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발족했고, 그해 6월 이한열기념사업회와 추모제를 공동 주관한 데 이어 올해부터 행사를 학교 공식행사로 치르게 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추모제와 추모식은 내용상 큰 차이는 없으나 추모식은 공식적인 학교행사 절차를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추모식에는 예배와 추모사 낭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7일 오후 7시에는 이 열사 추모문화제와 '추모의 밤' 행사도 열린다. 문화제에는 연세대 86학번 합창단, 88학번 합창단 등이 출연해 공연한다.

    6월항쟁을 다룬 영화 '1987' 상영회도 있다. 3∼5일 오후 4시 신촌캠퍼스 경영관, 4일 오후 8시에는 송도캠퍼스 진리관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에는 이 열사도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이밖에 4∼7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길에서는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 사망까지 1987년 민주항쟁 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이 열사 사망일인 내달 5일에는 그가 묻힌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추모예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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