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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최고 5인 "윤리위원장 孫 측근" 불신임 요구

국회/정당

    바른미래 최고 5인 "윤리위원장 孫 측근" 불신임 요구

    하태경, 윤리위 징계안 단독 상정 논란
    오신환 "손 대표 사안마다 윤리위 편파적으로 운영"
    "송태호 위원장, 孫 측근 인사" 지적
    孫 "문제 있었으면 임명할 때 제기했어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이 송태호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요구서를 손학규 대표에게 전달했다. 하태경 의원 징계안이 무리하게 상정됐고, 무엇보다 윤리위원장이 손 대표 최측근 인사로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의원 중징계에 이어 하태경 의원 징계 결정까지 손 대표 관련 사안마다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최고위원 5인 찬성으로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당대표에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윤리위 규정 2장 11조에 따르면 '당무위원회의가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대표에게 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한 때에는, 당대표는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당무위가 구성돼 있지 않기에 최고위원회가 이를 대신한다. 요구서에는 오신환·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 최고위원이 서명했다.

    앞서 '노인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하 의원은 지난달 31일 윤리위에 징계안이 상정됐다. 당시 윤리위에는 유승민 전 대표와 이찬열 의원, 이준석 최고위원이 함께 제소됐지만 이들의 징계안은 모두 기각됐다.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꼭두각시를 데리고 돌아가라'며 막말한 이찬열 의원의 징계안은 기각하고 하 의원만 회부했다"며 "두분의 차이가 있다면 하 의원은 당대표 비판, 이 의원은 당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서명에 동참한 최고위원들은 송태호 윤리위원장이 손 대표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장인 점 등을 들어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발언에 대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사과드렸다"며 "그럼에도 징계까지 무리하게 하려는 것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최고위에서 제거해서 일방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당권파는 불신임 요구에 반발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송태호 위원장에게 하 의원 징계하지 말라고 압력 넣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당 공식기구를 비하하고 무력화하는 무책임한 해당 행위"라고 맞받았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불신임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면서도 "송 위원장이 동아시아미래재단 소속으로 가깝다고 하는데, 임명할 때 최고위 결정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으면 그때 제기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 윤리위 상정에 대해선 "윤리위는 독립적 기구로 독자적인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평은 적절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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