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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일대에서 닷새째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붉은 물)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가 나온 곳이 당하동 6천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8천500가구로 추정하고 있으며, 관련된 민원도 194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날 수질검사 요청이 들어 온 57건에 대해 수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인근 지역 초·중·고교 급식도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피해 보상 방법과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본 주민은 생수나 정수기 필터 구매 영수증을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