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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람선 침몰 실종자·가족들 고통에 마음 아파"

대통령실

    문 대통령 "유람선 침몰 실종자·가족들 고통에 마음 아파"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받고 있어 애가 타"
    현장 대응 지휘하고 귀국한 강경화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아
    "모든 외교 채널과 물적·인적 자원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 없도록 노력"
    사고 낸 '바이킹 시긴호' 추월 교신과 현장 구조활동 없었던 것 질타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스런 시간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족 분들께서 기운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애가 탄다"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 지휘를 위해 헝가리를 방문한 뒤 전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현장 대응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실종자들과 피해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서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 전후 추월 경고 교신을 하지 않은 데다, 사고 지점으로 되돌아와 현장을 살핀 후 구조활동 없이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는 등 '뺑소니'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피해 가족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피해가족들이 구조와 수색상황을 몰라서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가족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어 "특히 현지에 있는 가족들의 경우 시일이 많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지내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하게 마음을 써주기 바란다"며 "사망자 시신운구와 장례지원, 생존자와 피해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안정 지원, 의료지원과 법률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도 성의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구조와 수색에 협력하고 있는 헝가리 정부와 이웃 나라들에 대한 사의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계신 헝가리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조, 수색 장비를 지원해준 오스트리아와 체코 정부, 수색에 공조하고 있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 하류 지역 국가 정부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헝가리 현지와 국내 파견 구조대 여러분께도 감사와 함께 구조, 수색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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