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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당국자, 시진핑 방한 "적당한 시기 발표"

국방/외교

    中 외교부 당국자, 시진핑 방한 "적당한 시기 발표"

    • 2019-06-04 12:00

    "한국 외교부와 계속 협의 중"
    "비핵화 협상, 일괄합의·동시행동 입장"
    "강자 먼저 포용성 보여줘야"
    "대북식량 지원 응답없어도 韓정부 계속 해야"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하고 있고 한국 외교부 및 주중 대사관과도 계속 협의중"이라며 "적당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 기자단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이 있게 되면 양자관계 뿐 아니라 비핵화 과정 추진 등 여러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시주석의 방한에 대해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구체적 계획에 대해 아직은 공유할 만한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네번째 상봉을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 1년 남짓한 기간에 남북의 화해협력 추진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입장을 계속 견지하도록 한 측면에서 아주 주요한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며 "많은 면에서 중국의 입장과 많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쌍중단· 쌍궤병행 해법에 대해 "작년에 한반도 발전의 전개과정을 보면 쌍중단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그에 상응한 북한의 핵실험 및 ICBM발사 중단, 세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등을 돌이켜보면 중국이 강력히 추천하고 추진한 쌍중단 쌍궤병행이 단계적으로 효과를 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의 건설적인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각국이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고자 하고, 한반도 정전상태를 공고한 평화체제로 만들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북미간에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에 대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합의와 동시행동의 원칙을 권장하고 있다"며 "북한을 설득하고 있고 미국 등 다른 관계국에도 중국의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이 당국자는 "국제사회를 자극하려는 것보다는 북미대화에 진전이 없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었던거 아니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 정부의 식량지원 방침에 침묵하고 있는데 대해 그는 "북한도 주권 국가 아니냐"며 "북한도 정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거고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한번 요청을 했는데 답이 없다, 그럴 것이 아니라 계속 해야 한다"며 "그런 제스처들 해 나가면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이 당국자는 "제재는 목적이 아니다"며 "유엔결의에도 제재완화나 철수에 대한 규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에 대한 결의안이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해서 제재완화를 토의해야 한다.한국과 비슷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누가 먼저냐 보다 적어도 동시행동 원칙을 우리가 강조하는 것"이라며 "강자로서 포용성을 보여 주고 먼저 조치를 하면 좋지만 그걸 못하더라도 동시행동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고 핵실험을 중단했는데 자기 손에 들어온 게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제재완화 조치가 있으면 북한도 나름대로 진일보한 비핵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가 좋다고 보기 때문에 당분간 어려움은 있겠지만 북미대화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설득을 하면서도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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