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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인천시 "물탱크 물 버리고, 청소한 뒤 사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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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수돗물 사태…인천시 "물탱크 물 버리고, 청소한 뒤 사용" 당부

    인천시, 물탱크 청소비·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 지원

    붉게 변한 필터(사진=연합뉴스)

     

    인천시가 붉은색 수돗물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물탱크 물을 방류하고 청소를 한 뒤 새로운 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는 113개 소화전에서 11만7천t의 물을 방류한 뒤 적수 발생은 잦아들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직수 공급방식인 단독주택과 달리 저수조 물탱크를 거쳐 가정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서는 이날도 적수가 발생할 수 있어 물탱크 내 물을 방류하고 청소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물탱크 청소비·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시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서구에서 적수 발생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대책본부를 가동해 각종 조처를 했지만 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적수(赤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학부모·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더욱 세밀한 수질검사와 현장조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업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수돗물에 섞여 나오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천 서구지역 8천500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10개 학교는 급식 중단과 정수기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적수가 나온 곳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주민을 우롱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인천시가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재난문자 아님'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을 놓고도 "물을 마시라는 건지, 마시지 말라는 건지, 재난이 아니니까 그냥 알고만 있으라는 건지"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주민비상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대량의 물을 방류하고 물탱크를 청소한 아파트에서조차 여전히 적수가 나오고 있다"며 "환경 전문가를 투입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해결 대책과 보상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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