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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화제

    '아빠'로 돌아오는 문희준은 왜 비난받나?

    "대중의 관심에 대한 대처 방식 성숙하지 못해"

    문희준 소율 부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그룹 H.O.T. 출신으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MC와 패널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문희준이 이번엔 아빠로서 대중을 찾는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4일 방송계에 따르면 문희준은 자신의 딸과 함께 KBS 2TV 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자리잡고 군림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출연자들에 대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간 프로그램에 등장한 출연자와 그의 아이는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고, 숱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문희준의 섭외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왜일까?

    문희준은 과거 H.O.T.라는 최고의 그룹으로 데뷔한 스타 중의 스타였다. 세월이 흐르며 숱한 논란으로 그를 떠난 팬들도 많았지만 군 복무 후 부활하며 다시금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그를 굳건히 믿고 지지했던 골수팬들은 그의 행보를 응원했다.

    하지만 골수팬들과 스타의 강력한 결속력은 결혼을 앞둔 그의 '말 바꾸기'에 의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10월 데뷔 20주년 콘서트에서 문희준은 팬들에게 "결혼 안한다"며 "저는 여러분 밖에 없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진심이 아니었다.

    문희준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1월에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과 결혼을 발표한다.

    갑작스러운 연예인 부부의 결혼 소식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에 더해 혼전임신설이 제기됐다.

    문희준은 '속도위반'에 대해 부인하며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결혼 후 3개월 뒤 그의 딸이 태어났다.

    이러한 말 바꾸기, 혹은 거짓말로 인해 문희준을 굳건히 지지했던 팬들은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H.O.T. 재결합 콘서트를 앞두고 문희준은 자신의 아내와 가족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까지 한다.

    물론 문희준의 얘기처럼 사생활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당대를 풍미했던 스타와 새롭게 떠오르던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의 13살 나이 차를 극복한 결혼, 혼전임신 등은 어느것 하나 화제성을 띄지 않는 것이 없다. 대중의 관심은 당연하다는 뜻이다.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대중의 관심조차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그가 자신의 딸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한다.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다.

    황진미 문화평론가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문희준은 대중에 대한 관계설정이 잘못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황 평론가는 "별일 아닌 것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했어도 되는 건데 어차피 밝혀질 일 감추거나 잡아뗄 만한 일도 아니었다"면서 "그의 안에 묘한 분열과 모순이 잠재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희준이 과거 굉장히 악플 등에 시달린 사람이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대중의 관심에 대한 문희준의 대처 방식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말바꾸기, 거짓말 등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적극적으로 자신이 주도해서 해명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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