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20대 남성 등 3명 추가 수습…다뉴브 하류 목격자 '한숨'



사건/사고

    20대 남성 등 3명 추가 수습…다뉴브 하류 목격자 '한숨'

    한국 수색팀 헬기에서 시신 발견
    사망자 12명, 실종자는 14명으로
    헝가리인 부부 "시신 봤다"며 한숨
    이르면 내일부터 인양 시도예정

    ■ 방송 :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김광일 기자

    헝가리 소도시 굴츠의 다뉴브 강가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실종자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바라본 모습. 가운데 보이는 선착장에서 감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광일 기자)

     

    ◇ 임미현 > 헝가리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침몰 지점뿐 아니라 강 하류에서도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일 기자.

    ◆ 김광일 > 네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에 나와있습니다.

    ◇ 임미현 > 밤 사이 수색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김광일 > 유람선 탑승객으로 확인됐거나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직후 사망자 7명이 확인됐고, 어제 오전까지 2구가 더 수습됐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밤 사이 3명이 늘면서 사망자는 모두 12명. 실종자는 14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임미현 > 어디서 발견된 겁니까?

    ◆ 김광일 > 먼저 방금 들어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3시 26분.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어젯밤 10시 26분인데요. 침몰 지점으로부터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에르시 지역에서 한국인 수색팀이 헬기 수색 중에 시신 1구를 발견했습니다. 한국과 헝가리의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1시간쯤 전에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알려온 내용입니다.

    ◇ 임미현 > 하류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또 있었죠?

    ◆ 김광일 > 에르시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인데요. 침몰 지점으로부터는 55킬로미터. 헝가리 소도시 아도니, 그리고 굴츠 사이 강변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어제 오후 1시쯤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부다페스트에서 내려온 다뉴브 강물이 2번째로 크게 꺾이는 지점입니다.

    헝가리 소도시 굴츠(사진=김광일 기자)

     

    ◇ 임미현 > 그제 발견된 실종자까지 포함하면 하류에서만 벌써 3번째로 수습이 이뤄졌군요.

    ◆ 김광일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류 쪽을 찾아가봤습니다. 굴츠의 선착장에서는 온몸을 흰색 방역복으로 감싼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막 발견한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감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빠슈또 뻬떼르씨는 이곳 강변에서 종종 시신이 발견된다고 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오후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굴츠 주민 빠슈또 삐떼르(65)씨(사진=김광일 기자)

     

    [녹취: 빠슈또 뻬떼르(65)] "다뉴브강이 이곳에서 굉장히 급하게 꺾여서 그렇습니다. 사고 소식 자체도 끔찍했는데 휴양지에서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마음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굴츠의 강변에서 바닥을 찍은 모습. 여러 통의 찌그러진 페트병과 크고 작은 나뭇가지 등이 어지러이 놓여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 김광일 > 실제로 굴츠 강가에는 얼핏 보기에도 여러 통의 찌그러진 페트병과 크고 작은 나뭇가지 등이 어지러이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나뭇가지는 뭍으로 10m 정도까지 올라와 진흙처럼 쌓인 늪 위에 널려 있었습니다. 강가 바로 앞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던 헝가리인 부부는 시신을 직접 봤다며 한숨을 크게 내쉰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굴츠 주민 부부] "헬리콥터가 최근 계속 날아다녔습니다. 시신이요? 네 봤습니다. (한숨)"

    ◇ 임미현 > 침몰지점에서 나온 시신은, 이번엔 헝가리 잠수부가 발견해서 수습했다면서요?

    ◆ 김광일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2시 16분쯤 발견됐는데요. 유람선 유리창문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게 우리 긴급대응팀 설명입니다. 어제 선체 주변에서 수습한 실종자의 경우 헝가리 팀이 발견한 뒤 우리 팀이 수습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시간이 더 걸리면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헝가리 팀이 바로 수습했다고 합니다.

    ◇ 임미현 > 수색작업은 이렇게 계속 이어지나요?

    ◆ 김광일 > 그렇진 않습니다. 양국은 현지시간으로 내일부터 인양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인양 준비작업에 착수할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 물 속에 들어갔을때 수중 수색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대령입니다.

    [녹취: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송순근 국방무관(대령)] "이것은 시험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수중을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것 말고, 인양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계속 수중을 수색하는 그런 작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광일 > 아울러 우리 수색팀은 침몰지점에서 50k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수색을 계속하고요. 이보다 먼 지역의 수색은 헝가리 구조대가 이어갑니다. 침몰지점에서 700km쯤 되는 루마니아 철문댐까지도 수색 대상에 포함됩니다.

    ◇ 임미현 >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김광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