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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뛰어도 한 팀으로 응원하자" 하나로 뭉친 U-20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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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뛰어도 한 팀으로 응원하자" 하나로 뭉친 U-20 대표팀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4일(한국시간) 마지막 훈련.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사이드캠을 보면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코칭스태프가 빠졌고, 조영욱(서울)이 동료들을 향해 말을 꺼냈다.

    이어 이규혁(제주)이 입을 열었다. "한 마디 하고 싶다"고 말을 시작한 이규혁은 "경기에 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못 뛴 사람도 나올 텐데 못 뛴다고 뒤에서 표현하지 말고, 다 같이 한 팀으로 응원하고 내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1분도 뛰지 못한 이규혁이었다. 어린 선수들이기에 질투가 날 법도 하지만, 팀이 먼저였다. 동료들은 "오~"하고 박수를 보냈고, 이강인(발렌시아CF)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흔한 표현으로 원팀이 됐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격파했다.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9일 오전 3시30분 세네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규혁의 바람대로 벤치 응원은 뜨거웠다.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고, 팀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결과다.

    이강인도 그런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한 형들한테도 고맙다. 나라면 경기에 못 뛰게 됐을 때 화가 났을 것 같은데 형들은 그런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면서 "벤치에서도 형들은 계속 우리를 응원해주고 함께 기뻐해줬다. 그런 형들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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