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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과 외국인 주주 배당소득 지급이 몰리며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연속흑자 기록도 83개월로 끝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4월 1.4억달러 적자 이후 84개월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개월간은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우선,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6.2억달러에서 56.7억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기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1~4월까지 수출액도 1858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2016.1억달러에 비해 7.8% 줄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수입은 426.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으로 전년동월 19.8억달러에서 14.3억달러로 축소되며 28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6.8억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11.1억달러 적자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내국인의 출국은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배당소득수지와 이자소득수지를 합한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 56.2억달러에서 43.3억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나 전달 적자 7.4억달러에 비해서는 적자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는 계절적으로 4월에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집중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배당소득수지 적자는 49.9억원으로 2018년 4월(-63.6억달러)과 2017년 4월(-51.2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적자규모가 컸다.
다만, 이전에도 4월에 배당소득수지 적자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6년간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올해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수출 감소에 따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