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잇달아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을 각각 만나서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장관들과의 '릴레이 오찬'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오찬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와 장관들이 각종 현안과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등을 점검하고, 각 부처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G20 회의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통한 부댁 식량지원 ▲북한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전시작전권 회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별개로 양 원장 역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원외 인사인 민주연구원장 신분이지만, 문 대통령과의 남다른 친분이 있기 때문에 양 원장의 행보는 늘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양 원장은 오는 7일 박남춘 인천시장을 만나는 데 이어 1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11일 오거돈 부산시장도 차례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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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만나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해 들었다.
자유한국당은 두 사람의 행보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양 원장은 스스로 민주연구원을 내년 총선의 '병참기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여당 대표의 관건 선거가 의심스러운 총선 대비용 점심 미팅에 장관들까지 줄을 서서 참석하고 있다"며 "올바른 정치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인가 문(文)주연구원장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양정철의 오만한 행보가 도를 넘었다"며 "말로는 정책 협약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총선 협약이자 선거 전략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스로 총선 '병참기지'라고 공언한 양정철의 거침없는 총선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아예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당 싱크탱크와 지방정부의 싱크탱크 업무협약식 체결을 제안한 것"이라며 "정당 싱크탱크와 지자체 싱크탱크의 업무협약 체결이 처음 잇는 일이라 부담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야당 싱크탱크들이 같은 제안을 해도 똑같이 하면 정당과 지방정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