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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에게 들었다, 한국 축구 '미래'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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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에게 들었다, 한국 축구 '미래' 위한 조언

    • 2019-06-06 06:00

    [오해원의 깨톡]러시아와 독일, 브라질 출신 스타 플레이어의 응원

    러시아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첼시, 풀럼 등에서 활약했던 알렉세이 스메르틴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드리드(스페인)=오해원기자

     

    “즐겨라, 그리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한국 축구 유망주에게 전하는 ‘레전드’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전 세계 57개국의 축구 유망주를 스페인 마드리드로 초청해 ‘풋볼 포 프렌드십’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축구 캠프를 열었습니다.

    ‘풋볼 포 프렌드십’은 초청된 12세 어린 선수들이 서로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축구 기술을 연마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14세 선수들에게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의 역할을 부여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유소년 지도자도 초청해 선진 지도법을 배우고 서로의 노하우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인도 초청해 언론인을 꿈꾸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함께 일하는 기회도 줬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초청된 취재진 1명으로 선발돼 세계 여러 나라의 취재진, 그리고 유망주와 함께 교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선수들의 훈련장, 그리고 다양한 행사장에서 만난 이들의 면면도 화려했습니다. 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는 일정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전 세계에서 모인 유망주들은 아쉬움만 곱씹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비롯해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 안드레이 아르샤빈, 드미트리 시체프(이상 러시아), 아나톨리 티모슈크(우크라이나) 등이 어린 유망주와 직, 간접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일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셀리아 사시치는 한국의 여자축구 유망주에게 남자와 여자가 하는 축구는 똑같다며 더욱 열심히 축구에 매진하라는 주문을 전했다. 마드리드(스페인)=오해원기자

     

    이들 중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스메르틴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어린 유망주에게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현역시절 미드필더였던 스메르틴은 과거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에서 활약했습니다. 2008년 현역 은퇴 전까지 자국 클럽 외에도 보르도(프랑스)와 첼시, 포츠머스, 찰턴, 풀럼(이상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덕에 국내 축구팬 중에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스메르틴은 축구 선수를 꿈꾸는 한국의 유망주에게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의미를 전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매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미래에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유망주들의 행운을 기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행사장을 찾은 또 한 명의 특별한 셀럽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부탁했습니다. 그는 바로 독일 출신의 셀리아 사시치.

    독일 연령별대표팀을 두루 거친 공격수 출신의 사시치는 독일 여자축구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11경기를 치러 63골을 넣은 최고 선수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당시 사시치는 대회 득점왕과 올스타 등을 모두 싹쓸이했습니다. 그리고는 27세 젊은 나이에 정상에서 화려하게 축구화를 벗었습니다.

    사시치는 한국의 어린 여자 축구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하자 밝은 얼굴로 기꺼이 응했습니다.

    사시치는 “분명 힘들겠지만 지금 여러분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멀리서도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어 “축구는 똑같다. 남자가 하는 축구도, 여자가 하는 축구도 모두 축구”라며 “여자 축구를 특별하게 보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비록 한국 유망주를 향한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행사 기간 카를로스에게도 비슷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브라질 출신으로 현역 시절의 막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활약했던 카를로스 역시 어린 유망주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대부분의 성공한 축구선수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뛰어난 한 명의 선수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11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왼쪽 측면수비수였던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훈련 가운데 훈련이 세계적인 선수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마드리드(스페인)=오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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