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일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 내 구조대 선착장에 헝가리 측 요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수습된 시신은 남성 1구, 여성 2구 등 3구다.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오늘 오후 3시 40분쯤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선박 선체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경비 대기 중이었던 경비정에서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육안상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고, 신원 확인을 위해 감식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에리치(Ercsi)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아직 신원확인이 안 된 상태지만, 한국인 탑승객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침몰 선체에서 수습된 남성 시신은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됐다. 한국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한-헝 합동감식팀에 의해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성 시신은 이날 오전 9시 21분 쯤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선박 선미 4번째 유리창에서 헝가리측 잠수사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까지 사고 당시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 7명을 제외하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사망자 13명, 실종자 13명이 됐다. 수습된 여성 시신 2구가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 된다.
한편, 사고가 난 허블레아니호의 본격적인 인양은 수심이 낮아지는 대로 이르면 6일 착수될 전망이다.
인양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인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이날 새벽 코마롬 지역에서 출발해 오후 4시쯤 사고현장 5㎞ 인근까지 접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