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우리의 경기에 집중하겠습니다."
호주의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이다. 하지만 그레이엄 제임스 아놀드 감독도, 주장 아지즈 베히치(PSV에인트호벤)도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
당연히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 없이 1대1로 비겼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뛴다. 한국에게는 천군만마, 호주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아놀드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있게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지난 브리즈번 경기와 아시안컵, 최근 콜롬비아, 볼리비아 평가전을 봤다. 우리 목표는 상대 강점을 약하게 하고, 약점을 공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히치 역시 "손흥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변하는 것은 없다. 물론 손흥민은 톱레벨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특정 선수에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전체 팀에 집중하고, 우리 경기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새 얼굴을 대거 합류시켰다. 베히치도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찼다.
아놀드 감독은 "경험은 적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포함된 조합이다. 개인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좋은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판단하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14~15명의 고정적인 선수들로 세계 대회를 치렀는데 그들에게 휴식을 주고, 또 새로운 선수들의 경험을 키울 수 있도록 명단을 짰다"고 설명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애덤 타가트(수원)도 모처럼 호주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5년 만의 호주 대표팀 합류다. 타가트의 A매치 성적은 7경기 3골.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아놀드 감독은 "타가트는 2014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그 뒤 부상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해 호주 리그에서도 잘 뛰었다. K리그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타가트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 유럽 등에서 다양하게 뛰고 있다. 여러 연령대 팀을 경험하면서 60여명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안컵 직전 부상으로 주요 선수를 잃기도 했지만, 이후 선수층을 잘 만들었다"면서 "아시안컵은 꽤 성공적이었다. 부상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 이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단계다. 올림픽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